주요 지역, 바쁜 예비경선 일정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경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당의 공식 발표와 여당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이번 경선은 당원 주권과 대중적 지지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시장 후보는 이달 23일부터 예비경선에 돌입해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부터 예비경선이 시작됩니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는 19일부터 8명의 경쟁 속에서 본경선 진출권 5자를 가리게 됩니다. 이처럼 주요 지역의 예비경선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시작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복합적인 선출 방식
이번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적용되는 서로 다른 선출 방식입니다. 예비경선은 당의 핵심 구성원인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만을 100% 반영하여 후보를 압축합니다. 반면, 본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유권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본경선에 활용될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며, 특정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역선택’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도 적용됩니다. 이런 복합 방식은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대중적 지지도를 검증하려는 당의 의도로 읽힙니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 경선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가중투표를 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적용되지 않은 점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조치가 당원 주권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시민 참여 확대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토론 요구와 당의 고민
경선 일정이 공개되자, 후보들 사이에서는 예비경선 과정에서의 토론 기회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충분한 정책 검증과 공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깜깜이 경선’이 될 수 있다며 추가 토론회 개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이러한 요청을 검토 중이며, 예비경선 토론회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모든 지역의 예비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인력과 시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정 조정 문제를 넘어, 경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당의 운영 능력이 시험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울산시장 후보의 경우, 등록자가 3명으로 예비경선 없이 바로 본경선이 진행되는 등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어, 당의 경선 관리 역량에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