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3분기 매출 12배 폭증…8950억 달러 약정 안고 나스닥 상장 도전

연한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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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전 1:36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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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늘어난 약 170억 달러를 기록하며 나스닥 상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다만 순손실은 233억 달러로 확대됐고, 컴퓨팅·인프라 확보를 위한 약정 규모는 89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일본에서만 최대 35억 달러를 공모하는 등 역대급 자금 모집에 나섰습니다.

상장을 앞둔 앤스로픽, 숫자는 엇갈린다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약 170억 달러로 1년 전 14억 달러에서 12배 넘게 뛰었는데요. 1~9월 누적 매출도 332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 달러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뒷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33억 달러로 1년 전 121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비용은 175억 달러로 292% 급증했습니다. 매출이 폭발해도 그보다 빠르게 비용이 불어나는 구조라는 점이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8950억 달러라는 약속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계약상 지출 약정입니다. 컴퓨팅과 인프라 확보를 위해 총 8950억 달러를 약속했고, 이 가운데 4480억 달러는 2030년 말까지 집행될 예정입니다. 향후 1년 안에 이행해야 할 규모만 70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미래 매출에 걸어둔 베팅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시장의 평가는 뜨겁습니다. 투자자들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1조 4000억~1조 750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됩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20개 은행이 참여하며, 종목 코드는 'ANT'로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될 예정입니다. 상장 시점은 이달 16일이 시작되는 주, 추수감사절 전이 유력합니다. 다만 '미스터 IPO'로 불리는 투자 전문가가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좋은 주식이 아닐 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만 4조7000억원

자금 모집의 판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미국 상장에 앞서 일본에서만 최대 35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 7000억원을 공모합니다. 해외 기업 IPO와 연계된 일본 공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보다 60%가량 큰 수준입니다. 거래소 상장 없이 주식을 모집하는 POWL 방식을 활용하며 미즈호증권이 주관합니다.

경쟁 구도도 숨 가쁩니다. 메타는 최대 980억 달러 규모 주식 발행에 나섰고, 알파벳은 850억 달러, 오라클은 200억 달러 조달 계획을 내놨습니다. 오픈AI는 상장을 내년으로 미뤘죠. 자금 조달 경쟁이 AI 안전성 논쟁과 맞물리면서, 이번 상장이 AI 관련주 투자 심리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