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 축제와 정치가 만난 7월 4일

뉴조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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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7월 4일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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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26년 7월 4일 건국 250주년을 맞아 전국적 축제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모어산과 내셔널몰에서 연설하며 공산주의 위협을 경고하고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는 정치적 무대로 활용했다. 워싱턴에서는 85만 발 불꽃놀이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고, 뉴욕항에서는 한국 문무대왕함 등 20개국 48척 범선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그러나 기록적 폭염과 일부 주의 박람회 보이콧으로 정치적 분열상이 드러났으며, 영국·러시아·우크라이나 등 각국 정상은 축전과 메시지를 보내며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사우스다코타에서 워싱턴까지

2026년 7월 4일, 미국은 1776년 독립선언 채택 이후 250주년을 맞이하며 전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일 전야인 7월 3일, 6년 만에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을 방문해 전야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세력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공산주의를 세계 대전과 9.11 테러에 버금가는 위협으로 묘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강경한 어조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어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는 '미국에 바치는 헌사'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군 편대 비행과 에어쇼, 군악대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밤 9시 45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시작됐고, 이후 85만 발의 폭죽을 약 40분간 쏘아 올리며 기네스 세계 기록 경신을 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트럼프 집회(Trump Rally)'라 명명하며 관세 부과, 국경 통제 강화, 주식 시장 활황 등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습니다.

뉴욕항의 국제적 축하

뉴욕항과 허드슨강 일대에서는 20개국 48척의 대형 범선이 참가한 '세일250'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범선들은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조지 워싱턴 다리까지 항해했고, 약 200대의 군용기가 성조기 색상의 연기를 내뿜으며 축하 비행을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는 내년 퇴역을 앞둔 미 해군 최장수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한국의 4,4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도 합류해 국제적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뉴욕에서 국제 관함식과 범선 퍼레이드가 동시에 열린 것은 1976년 이후 네 번째로, 250주년의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분열과 외교적 메시지

축제 분위기 이면에는 정치적 균열도 깊었습니다.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러 주가 '위대한 미국 박람회'를 보이콧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동부 지역에는 기록적인 열돔 현상이 찾아와 워싱턴 34.4도, 뉴욕 30.5도 등의 폭염이 이어지며 일부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 축전을 보내 자유와 법치, 인간 존엄성을 기반으로 한 동맹을 다음 250년에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거 독립전쟁 시기 러시아의 지지를 언급하며 상호 유익한 관계를 희망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전쟁을 미국 독립전쟁에 비유하며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연대를 표했습니다. 가톨릭 레오 14세 교황은 이민자 포용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념일의 본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