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사우델'...강도 4 태풍으로 발달 예고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빠르게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강도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성 영상에서 회오리 구조가 뚜렷하게 잡히고 있어 이틀 안에 매우 강한 세력으로 확장할 전망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3일에서 24일 사이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50m에 달하는 강도 4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이렇게 급발달하는 이유는 태평양 상층의 수온이 높고 기압계 여건이 비교적 순조롭기 때문입니다. 다만 25일 이후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인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범위가 태풍의 이동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간접 영향에 주목해야
현재 한국, 미국, 일본 기상당국의 주요 수치예보 모델 대부분은 사우델이 한반도를 피해 중국 남부나 일본 규슈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와 미국 GFS 모델 모두 최종 목적지를 중국 쪽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형 모델(KIM)도 비슷한 결론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우리나라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태풍이 밀어온 수증기가 더해지면 장마철과 유사한 강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수 있어, 해안가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까지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상을 중심으로는 이미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고 있어 해상 안전도 챙겨야 합니다.
폭염과 비가 공존하는 늦여름...북태평양 고기압이 변수
요즘 한반도는 남부지방은 폭염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비구름대가 발달해 일시적인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이례적인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다시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와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언제 끝물에 접어들지, 그리고 가을장마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설명합니다.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경계면으로 찬 공기가 파고들고, 여기에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결합되면 폭염은 한풀 꺾이겠지만 대신 강한 비바람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낮 동안 무더위가 이어지고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치는 등 날씨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사우델의 진로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변화가 25일 이후에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가로수와 공원 수목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인 태풍 대비에 나섰으니, 주민들도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