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장에 선 유일한 의원
내란특검팀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동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원내대표실에 함께 있었던 9명의 의원 중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도착해 표결에 참여한 김용태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그날 밤의 실제 동선' 규명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의원의 진술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핵심 단서로 작용하고 있죠.
김 의원은 어제(21일) 특검 조사를 마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진상은 규명돼야 한다"면서도 "특검이 결론을 정한 채 움직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국회의원으로서 의결 과정 전반에 대해 기억하는 내용을 진술했으며, 국민의힘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풀리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동 경로 변경의 수수께끼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계엄 당일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원내대표실에 모인 9명의 의원 중 김용태 의원만이 어떻게 본회의장에 도달할 수 있었는지, 나머지 의원들은 왜 움직이지 못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 중입니다. 이러한 장소 변경 과정에서 의도적인 이동 지연이나 본회의장 접근 차단 시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쟁점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당시 군경의 국회 봉쇄로 인해 불가피하게 장소를 변경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특검은 추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해당 행위를 '내란 가담'으로 규정했는데요. 특검 측은 원내대표실 내부에서 대기 지시가 있었거나 표결 보류 분위기가 형성되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립되는 주장과 해석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해 계엄 협조 요청은 없었으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특검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으로, 당시 상황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특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함으로써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참여를 막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진영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김용태 의원의 진술이 사실 관계 규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확대와 정치적 파장
특검은 원내대표실에 있던 다른 의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27일 예정되어 있어 수사와 정치 일정이 동시에 압박받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김용태 의원에 대한 조사를 수사의 첫 단추로 보고 있으며, 특검이 '당일 결정 구조'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이번 수사는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구조적 사실 규명으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검의 수사 결과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7일 예정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