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론에 반도체주 급락…필리지수 5%↓·코스피 6600 붕괴

한Y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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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전 3:34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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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9월 14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이상 폭락했습니다. 국내 코스피도 3.3% 하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는데요. 앤트로픽과 오픈AI CEO 등의 신중론에 더해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유가 급등이 겹치며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실질적인 수요와 효율성을 따지는 단계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반도체 시장 '흔들'

9월 14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장중에는 낙폭이 6%까지 확대되는 등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같은 날 국내 코스피도 3.3% 밀리며 6,600선이 무너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와 6% 급락했습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도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겁니다.

이번 폭락의 도화선은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실제 위험이 존재한다며 속도 조절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그록 CEO도 동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연구진을 통해 사람이 기술보다 중요하다는 새로운 개발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업계 선두 기업들마저 신중론에 가세하자,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반도체주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비디아가 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와 인텔은 6%대 급락했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도 5% 안팎으로 밀렸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3조 3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흐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강력하고 똑똑한 대통령만이 유일한 안전장치라며, AI와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미국이 타국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며 성장 저해 움직임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

사실 이번 시장 하락은 AI 속도조절론만의 결과는 아닙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87%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3년 만에 5%를 돌파하고,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 중단 영향으로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거시 경제의 불안정성이 기술주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 내부에서도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거세진 반면, 일부 소프트웨어 종목은 반등했고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정유주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격렬한 순환매 양상이 연출된 것입니다.

전망은 엇갈리는데요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스티브 소스닉 등은 AI 인프라 지출이 과열되었던 흐름이 조정되는 일시적 소동으로 보고 있는데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S자 곡선의 정점에 가까워지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시기에 진입한 것이라며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AI의 무조건적인 팽창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와 효율성을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새벽에 발표될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제 지출 계획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