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시장, 10건 중 8건이 아파트…‘아파트 쏠림’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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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4일 오후 2:42

발행: 2025년 12월 14일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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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주택 매매의 78.5%가 아파트 거래로 집계되며 '아파트 쏠림' 현상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지속된 추세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으로 인한 비아파트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매 비중이 66.7%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로 몰리는 집값 수요

올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60만 1811건 중 무려 47만 2373건, 즉 78.5%가 아파트 거래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주택을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아파트를 선택한 셈입니다. 이 같은 '아파트 쏠림' 현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심화되어 왔는데요, 2022년 58.2%였던 비중이 지난해 76.9%를 거쳐 올해 78.5%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매 11만 670건 중 아파트 거래는 7만 3865건으로 66.7%를 차지했는데, 이는 서울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2년 26.9%까지 떨어졌다가 2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강력한 반등을 보였죠. 주택 시장 전체가 아파트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아파트 시장은 왜 위축됐나

아파트가 독주하는 반면, 비아파트 주택 시장은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다세대주택(빌라)의 매매 비중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단독주택은 13.4%에서 6.3%로 각각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존재감이 옅어졌죠. 서울에서는 이 현상이 더 극명하게 나타나, 다세대주택 비중이 2022년 55.0%에서 올해 26.2%로, 연립주택은 6.9%에서 2.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비아파트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된 데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몇 년간 빌라와 같은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전세 사기가 빈발하면서, 이들 주택에 대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거든요. 상대적으로 관리가 체계적이고 권리 관계가 명확한 아파트가 '안전 자산'으로 더욱 각인되면서, 자금과 수요가 대거 아파트로 이동한 것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도 안전성과 환금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아파트로 집중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심화되는 주택 시장의 양극화

아파트 쏠림 현상은 단순히 한 유형의 주택이 인기를 얻는 것을 넘어, 주택 시장 전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반면, 비아파트 주택은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주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더욱 좁히고, 자산 형성의 기회 불평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이번 추세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거시경제적 배경과 맞물려 있습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일수록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택 시장에서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아파트인 셈이죠.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비아파트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전세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향후 시장의 향배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몇 가지 변수에 좌우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 대응인데요, 전세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일부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주택으로 다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아파트에 대한 강한 선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주택 시장의 '아파트 편중'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깊은 신뢰 위기와 투자 심리의 변화가 빚은 구조적 결과로 보입니다. 집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이 같은 시장의 균열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거 안정성과 재무 목표에 더 부합하는 선택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