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게이트와 '해산' 발언, 정권과 야당의 팽팽한 법적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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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전 9:32

발행: 2025년 12월 9일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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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종교재단 해산' 검토 발언이 통일교의 민주당 불법 자금 지원 의혹과 맞물려 정치적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를 진실 은폐를 위한 협박으로 규탄하는 반면, 법조계는 민법 제38조의 '공익 해하는 행위' 입증이 핵심이지만 법적 장벽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정부의 법적 검토 결과와 통일교 측의 대응이 향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재단 해산'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하는 종교 재단의 해산을 검토하라고 재차 지시했는데요. 이 발언은 윤석열 정부와 유착 의혹을 받아온 통일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특정 종교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일반적 언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러한 해산 발언은 통일교가 민주당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와 맞물려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협박이냐, 원칙적 입장이냐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직후, 야당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 발언이 통일교 측에 대한 '협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정에서 통일교가 민주당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폭로될 예정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특검을 통해 사건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언급한 것은 입막음 협박"이라고 단언하며, 이는 민주당에 돈을 준 사실을 폭로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의 장동혁 대표도 비슷한 맥락에서 공격에 나섰습니다. 장 대표는 "더 말하면 씨 말리겠다는 것"이라며, 이 발언이 정권에 불리한 증언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겁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통일교로부터 이익을 본 쪽은 이 정권과 민주당 인사들이라며, 통일교 해산을 주장한다면 민주당도 해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쟁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해산 가능성과 법적 장벽

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법제처는 민법 제38조를 근거로 검토에 나섰습니다. 해당 조항은 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주무관청이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조직적이고 심각한 위법 행위가 지속될 경우 해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법조계에서는 해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핵심 쟁점은 통일교의 행위가 '공익을 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입증하는 일입니다. 일부 법학자들은 교주가 조직을 동원해 정치권과 불법 거래를 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해산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단순한 정치 로비만으로는 종교 결사체를 해산시키기 위한 충분한 근거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일본의 '종교법인법'처럼 종교단체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이 부재하기 때문에, 과거 서울시가 신천지 관련 법인 허가를 취소했다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사례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팽팽한 대치와 향후 전망

현재 상황은 정부의 원칙적 입장과 야당의 강력한 반발, 그리고 그 중심에 선 통일교라는 삼각 구도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종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발언의 시기와 맥락을 고려할 때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언론들이 관련 녹취록을 확보해 보도하고 있다며, 조중동 뿐 아니라 한겨레, JTBC 등 다양한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건의 진실이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법제처는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검토 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를 통해 정부가 어느 정도 강경한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겁니다. 향후 관건은 통일교의 정치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제시되는지, 그리고 그 규모와 경로가 '공익을 해하는 행위'로 규정될 만큼 중대한지 여부일 것입니다. 한편, 통일교 측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실제로 협박으로 느끼고 추가 폭로를 자제할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반발하여 모든 사실을 공개할 것인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정교분리 원칙과 정치 자금의 투명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금 사회에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