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AI 올인' 명령...엔비디아 내부서 벌어진 갈등

네매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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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후 1:33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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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관리자들을 강력히 질책한 내용이 공개됐다. 그는 AI 자동화에 완전히 올인하지 않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표현하며 AI 기술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AI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원 수를 크게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AI에 올인하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최근 내부 회의에서 "AI 사용을 줄이라고? 정신이 나간 겁니까?"라고 고성까지 질러가며 직원들을 질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I 칩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히려 AI 기술 활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에 대해 CEO가 직접 나서서 강력히 반발한 겁니다.

황 CEO는 유출된 녹음에서 "AI에 올인하지 않는 건 미친 짓"이라고까지 표현하며 AI 자동화에 대한 그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의 적극적 활용을 장려하면서, AI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 사용하면서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관리자와 CEO의 시각 차이

흥미로운 것은 이 같은 갈등이 AI 기술을 만들어내는 엔비디아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일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배경에는 아직 완성도가 낮은 AI 도구가 오히려 생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이런 접근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자동화 가능한 모든 작업은 반드시 자동화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조직 문화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사용 비중을 성과 평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합니다.

고용 확대라는 해법

AI 확산으로 인한 실직 우려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우리는 지난 분기에만 수천 명을 채용했고, 현재도 약 1만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직원 수는 2024년 말 2만9,600명에서 2025년 말에는 3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고용 확대는 엔비디아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합니다. 회사는 타이베이와 상하이에 새 사무실을 열고 미국 내에서도 신규 시설을 건설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AI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축소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읽힙니다.

기술 리더십의 딜레마

젠슨 황의 강압적인 AI 도입 주장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그의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시장 선도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부적 저항을 뚫고 기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 방식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장기적인 혁신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단계에서 무리하게 도입을 강요할 경우, 오히려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사례는 AI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어떻게 조직 문화를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와 조직 적응 사이에서 찾아야 할 균형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