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시장 선거 전초전
내년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50.8%로 찬성 의견(37.2%)을 크게 앞지르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연임 반대 응답이 48.2%에 달해, 오 시장의 5선 도전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 시민들의 정치적 판단이 단순한 인기 투표를 넘어 성과 평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44.2%의 지지율로 오세훈 시장(40.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오 시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결에서는 43.2% 대 41.7%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대결에서는 42.3% 대 40.6%로 나타나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보수 진영의 구도와 진보 진영의 분산
보수 진영 내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3.2%의 지지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습니다. 나경원 의원(11.8%), 한동훈 전 대표(7.5%) 등을 크게 앞선 수치인데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오 시장과 나 의원이 높은 지지를 받으며, 오 시장이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박주민 의원(12.8%)과 조국 위원장(12.6%)이 거의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김민석 총리(9.8%)와 서영교 의원(6.6%) 등이 뒤를 이었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26.9%에 달하는 등 후보 구도가 여전히 분산된 모습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국 vs 오세훈, 부동산 정책 공방
최근 조국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오 시장의 민간 주도 재건축 정책이 부동산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남 편향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이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에 책임이 있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는 강한 어조를 사용하고 있죠.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주택 시장 원리를 모르는 훈수라는 반응을 보이며 맞받아쳤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해제로 인해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 위원장의 주장이 무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공방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전망과 정치적 함의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9%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31.4%로 뒤를 이었습니다.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1.3%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조국 위원장의 공격적 행보가 민주당과 혁신당 간의 갈등 기류를 이용하며 진보 진영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실적을 내세우며 연임 도전의 명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기 경쟁을 넘어 정책 구상과 행정 능력을 평가받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