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에 코스피 5,000선 붕괴…1983년 이후 최대 폭락

K한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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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3일 오전 9:54

발행: 2026년 2월 2일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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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쇼크에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1983년 이후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도와 금·은 폭락에 따른 마진콜이 원인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4조 5,000억 원 이상 매수했으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으로 보며, 삼성증권 등 저평가 종목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있다.

‘워시 쇼크’에 코스피 5,000선 붕괴

2월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6% 급락한 4,949.67에 마감했다. 5,000선이 무너진 것은 1983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의 충격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것이 발단이었다. 워시 후보가 ‘매파’ 성향이라는 우려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출렁였다. 금·은 가격 폭락과 가상화폐 하락도 이어졌고, 한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외국인 투매와 개인 매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조 5,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도가 쏟아졌다. 삼성전자(-6.29%)와 SK하이닉스(-8.69%)가 급락했고, 금·은 가격 폭락에 따른 마진콜 영향도 있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조 5,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하락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24.8원 오른 1,46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정인가, 매수 기회인가?

증권가에서는 이번 폭락을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PBR 0.8배, 배당수익률 6.5%로 ‘확신의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워시 후보가 실제로는 ‘약한 비둘기파’일 가능성도 제기되며, 모건스탠리는 중간선거 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거품 논란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여전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 급등으로 인한 조정 압력이 있었던 만큼,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