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홀대론을 끌어안은 새 지휘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는 대구시당 위원장과 여당 소속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구·경북 홀대를 바로잡겠다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던졌습니다. 당내에서조차 지역 소외감을 공개적으로 꺼낸 셈이라 정치적 파장이 주목됩니다.
사실 대구·경북 지역의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 지역은 전통적인 정치적 고향인 만큼 상당한 기대를 걸었는데, 정작 핵심 현안은 하나씩 무산되거나 제자리를 맴도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지역의 정당한 권익을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구심력을 넘어, 정부와 당에 대한 지지층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현안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입니다. 이 문제는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실현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지역 사회의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신공항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고, 이어서 행정통합특별시 지정 역시 마찬가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경북 지역으로의 추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이런 공약들이 실제로 이뤄지면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현재 정부의 재정 상황과 행정 개편 동력을 고려할 때, 이들 과제를 동시에 관철시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지역의 요구와 중앙의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영리한 중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총선을 향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이유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에 거침이 없는 이유는 다가오는 총선을 앞둔 조직 정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취임식에서 그는 경북도당의 단결을 강조하며 차기 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요. TK 지역은 국민의힘에게 전략적인 필승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의 조직력과 민심이 흔들리면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지연 의원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여성과 청년을 겨냥한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단순히 지역 현안을 넘어, 전당대회 이후 당내 역학 구도 속에서 경북도당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포석으로도 읽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김 위원장이 제시한 지역 현안들이 정부와 당 차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 실천 여부가 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고향의 목소리가 중앙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당내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