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매관매직' 1심 징역 7년…법원 "청탁에 적극 호응"

한M뉴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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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후 10:34

발행: 2026년 6월 29일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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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알선수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위원장, 서성빈 대표, 김상민 전 검사 등으로부터 고가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 및 이권 청탁에 적극 호응하며 실현 과정에 개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이를 단순 선물이 아닌 대가성 뇌물로 보고 권력형 알선수재로 규정했으며, 장래 알선 행위만으로도 성립하는 법리를 적용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매관매직' 혐의로 징역 7년…법원이 본 김건희 여사의 청탁 실태

서울중앙지법이 김건희 여사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고가의 금품을 받으면서 인사나 이권 청탁을 단순히 듣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청탁이 이뤄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호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법원이 이른바 권력형 알선수재 범죄로 규정하고 엄벌을 내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등 1억 원이 넘는 귀금속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이 회장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이 없냐고 먼저 물었고, 이후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과정에서 직접 격려 연락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금거북이와 세한도 복제품을 주며 위원장직을 청탁했고, 재판부는 이 역시 임명 청탁의 대가로 봤습니다.

고가 금품 뒤에 숨은 구체적인 청탁들

로봇개 사업을 청탁한 서성빈 씨로부터는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는 이 시계를 받고 대만족하며 실물이 더 예쁘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재판부는 이 외에도 김상민 전 검사가 건넨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공천 청탁의 대가로 인식한 점, 최재영 목사가 전달한 샤넬 제품과 관련해 특강 자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점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재판부가 특히 중요하게 본 부분은 김 여사와 청탁자들 사이의 밀접한 관계와 구체적인 청탁 내용이었습니다. 김상민 전 검사와는 비화폰으로 통화하며 도이치모터스 수사 상황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가까웠고, 이봉관 회장의 사위 임명 과정에도 직접 개입한 정황이 인정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선물 수수가 아니라 장래의 알선 행위를 전제로 한 대가성 금품이라고 봤습니다.

단순 선물인가, 대가성 뇌물인가

알선수재죄는 반드시 청탁 내용이 실제로 해결될 필요는 없고, 장래의 알선 행위만으로도 성립한다는 점이 이번 재판의 핵심 법리였습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해 중형을 선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김 여사 측은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1심 판결이라 최종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판결은 영부인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시각을 보여준 사건으로, 향후 관련 재판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