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 지도부 겨냥 “당 권한 이용한 노골적 공격 처음”…지지자 ‘도토리’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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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1일 오후 10:38

발행: 2025년 12월 21일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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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첫 토크콘서트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와 당무감사위의 움직임을 겨냥해 “당 권한을 이용한 노골적 공격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과거 좌천 경험을 언급하며 소신을 강조하고, “진짜 보수는 자유로운 시민 선택권 보장”이라고 정의했다. 지지자들은 ‘도토리’(대통령 은어)를 외치며 열광했고, 당내 갈등 심화 속 한 전 대표의 본격 활동 재개가 예고됐다.

“도토리” 외친 지지자들, 한동훈의 당내 비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1,500여 명의 지지자를 모아 첫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가 발언할 때마다 ‘도토리’를 외쳤다. ‘도토리’는 ‘대통령’의 초성 ‘ㄷㅌㄹ’과 일치하는 은어로, 지지층 내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보는 열망을 담은 구호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싸우는 나와 싸워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다”**며 당내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 체제와 당무감사위원회의 최근 움직임을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최근 김종혁 전 최고위원(친한동훈계)에게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권고했고,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같은 진영에서 이렇게 당 권한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당내 인사를 공격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당권파가 친한계를 겨냥한 ‘찍어내기’라는 비판이다.

“권력에 찍혔던 소, 일상 지키는 게 힘”

한동훈 전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로 재직하며 좌천당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권력에 찍혀 ‘들이받는 소’라고 불렸지만,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이 탄압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블로그에 올린 “사람을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는 구약성경 인용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계엄 저지, 영부인 문자 무시, 통일교 만남 거절 등 유혹적인 상황에서도 길을 잃지 않았던 이유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단단한 생각”을 꼽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는 용기가 중요하다”**며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당내 쇄신을 요구한 데 대한 화답이자,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전향적 기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진짜 보수는 자유로운 시민 선택권 보장”

한 전 대표는 보수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내놓았다. “아스팔트에 태극기를 들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추종하는 것이 보수가 아니다”라며,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 그게 진짜 보수”**라고 말했다. 그는 “저보다 더 보수적인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지지자들에게는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하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한심하게 보여도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함께라는 사실에 희망을 두고 끝까지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내 갈등 심화…앞으로 전망은?

한동훈 전 대표의 이번 콘서트는 당 대표 사임 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연 것이어서 지지층 결집의 의미가 크다. 배현진·김예지 등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최근 ‘내부의 적’ 발언을 통해 친한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100만 당원 결집을 마무리하고 중도·외연 확장을 위한 ‘대전환 로드맵’을 새해에 발표할 예정이다.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와 지지층 결집이 예고됐다. ‘도토리’ 구호가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