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임박인가…엇갈리는 신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재개방을 거듭 시사하며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는 이란과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5일 중에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란과 오만 역시 해협 중앙의 새로운 통항로 좌표 설정에 기술적 합의를 마치고 공동성명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위협적인 군사 행동이 계속되는 한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협상과는 별개로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이 이어지며 지역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60일 임시 합의와 숨은 쟁점들
미국과 이란, 오만은 60일간의 임시 통행권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해당 합의안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은 이란 인근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출항 선박은 오만 해역을 통과하며 이 기간 동안 별도의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란과 오만이 해협 중앙 항로에 설치된 기뢰를 공동 제거하면, 향후 영구 합의에서 해당 항로를 양방향 항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란이 항로 통제권과 서비스 이용료 부과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전쟁 이전의 자유 통항 체제 복귀를 고수하며 핵심 이견이 여전합니다. 이란은 추가 공격 방지 보장과 대이란 석유 제재 완화까지 조건으로 내걸었고, 혁명수비대 내부에서는 통제권이 인정되지 않는 합의를 거부하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표면적인 진전 뒤에는 복잡한 실리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과 불확실한 미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긍정적 신호로 연결 지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말보다 실질적인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지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은 진행 중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부인하며, 오만과의 양자 협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좌표 합의만으로는 선박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가 해협 주도권 이견으로 한 달 만에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합의가 진정한 전쟁 종식과 에너지 수송로의 완전한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