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중원을 잡아라
6·3 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가 충청 지역에 집결했습니다. 충청은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지역으로 꼽힙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충청 출마자들과 만나 "히말라야산맥 같은 민주당"이라며 승리 가능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죄지우기를 위한 특검을 막으려는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견제를 호소했습니다. 양당은 충청을 중원 공략의 핵심으로 삼고 첫 대결을 펼친 겁니다.
민주당은 '내란 척결'과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출마자들에게 "자만하면 당원과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며 표심 결집에 주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행동해 온 곳"이라며 정부를 견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충청·충남을 순회하며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습니다.
호남에서 터진 반발과 시위
민주당은 충청에 이어 호남에서 공천자 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텃밭인 호남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전남 강진에서 행사를 열자,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반대하는 당원들이 '정청래 사죄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이 김관영 지사를 제명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점을 비판하며, 도민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복을 입은 시위자와 당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까지 발생할 정도로 격렬했습니다.
또한 전과가 있는 강진군수 후보 공천 논란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응답 오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 대표는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산맥'에 비유하며 후보들을 방어했지만, 당내 불만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혼란을 '정권 심판'의 근거로 삼고, 호남에서도 표심을 파고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서로 확전되는 신경전
여야는 충청과 호남을 거쳐 영남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민주당은 경북에서 '윤석열 지방 권력 심판'을 외쳤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세금 폭탄'과 '특검'을 언급하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두 진영 모두 '내란 청산'과 '정권 견제'라는 프레임을 각 지역에 맞게 변주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서울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불참하고 대구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보수세가 높은 지역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호남에서의 반발을 수습하며 영남으로 세를 확장하려는 모습입니다. 충청에서 시작된 이번 선거전은 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신경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충청 표심이 어디로 기울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