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참사
2026년 새해 첫날,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 크랑몽타나 스키 리조트의 술집 ‘르 콩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오전 1시 30분께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고 119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부상자 중 80명 이상이 위독한 상태로, 유럽 각국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술집에는 새해 파티를 즐기던 젊은이들이 가득했으며,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분수 캔들'
스위스 당국의 수사 결과, 화재는 샴페인 병에 꽂은 ‘분수 캔들’(스파클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작은 불꽃 장치가 천장에 너무 가까이 접촉하면서 방음재에 불이 붙었고, ‘플래시오버’ 현상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바텐더가 불꽃이 타오르는 샴페인 병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다가 천장에 불이 옮겨붙었다고 합니다. 해당 술집은 이와 같은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천장 마감재가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비상 대피로가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피해자와 수사 전망
피해자들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젊은이들입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프선수 에마누엘레 갈레피니(17)가 사망했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FC메츠 소속 타히리스 도스 산토스(19)도 중상을 입어 독일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재까지 부상자 119명 중 113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나,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부상자 중 50명 정도는 중증 화상으로 유럽 각국의 전문 센터로 추가 이송될 예정입니다.
술집을 운영해온 프랑스인 부부는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법을 준수하며 운영했으며, 지난 10년간 당국의 점검을 3차례 통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화재의 원인과 책임이 규명되면 형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스위스 당국은 국제 협력을 통해 피해자 지원과 사고 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