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사관 "군사 개입 경고 사실무근"…태국 언론 보도 파장 진화

MMY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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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6일 오후 9:26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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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포스트가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내용을 즉각 반박하며 "군대 파견 검토나 위협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오보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과 국경 지역 사기 조직 문제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현안으로 번진 오보 사태

태국 최대 영어권 일간지 방콕포스트의 1면 보도가 한반도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 접경 지역의 온라인 사기 조직 소탕을 위해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는 캄보디아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강력한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사관은 SNS와 공식 성명을 통해 "국경을 넘는 사기꾼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는 한국의 최근 경고"나 "군대 파견 위협"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죠. 이처럼 주재국 주요 언론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됩니다.

캄보디아 사기 단지와 한국인 피해 사건

이번 오보 사태의 배경에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태자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가 중국인 사기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된 뒤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역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감금, 고문 등 각종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특히 망고단지를 비롯한 여러 범죄 단지에서 이러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죠. 캄보디아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을 통해 3,400명 이상을 체포하고 20개국 출신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825명의 외국인을 추방하며 범죄 척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

한국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국회 내 일부 의원들은 캄보디아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는데요. 김민수 최고위원은 선전포고에 준하는 조치를, 이언주 의원은 아덴만 여명 작전과 같은 합동작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캄보디아에 한국 군을 직접 투입하는 것이 국제법상 무단침공에 해당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타국 영토에서의 군사 작전은 해당 국가의 동의나 국제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군사 작전까지를 염두에 둔 발언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태국-캄보디아 평화 협정과의 연관성

흥미로운 점은 이번 오보 사태가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평화 협정 추진과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는 26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평화 협정 서명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태국 측은 이 협정의 조건으로 캄보디아 접경 지역의 사기 조직 근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방콕포스트의 보도는 단순한 오보를 넘어 지역 정치적 상황과 연관되어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매체는 초기 보도 이후 한국 대사관의 해명이 나오자 기사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수정본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캄보디아 내 사기 조직 해체를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내용을 바꾸었죠.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개입보다는 외교적 채널을 통한 해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캄보디아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민 보호 방안을 모색 중인데요. 이는 국제법적 문제를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피해 방지에 효과적일 수 있는 접근법입니다.

한편으로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사회에 대한 보호 강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공관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위험 지역 출입 자제 등을 권고하는 등 예방적 조치에도 힘쓰고 있죠. 이러한 노력들은 단기적인 군사적 대응보다 더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결국 이번 오보 사태는 국제사회에서 정보의 신속한 전파와 그에 따른 오해의 확산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복잡한 지역적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죠. 한국 대사관의 신속한 대응은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