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또 화재…58대 소실·이전 논의 급물살

경인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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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6:07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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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58대와 창고 등이 소실되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단지는 2021년과 2024년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어 구조적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남항 이전을 근본 해법으로 제시했으며,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이전 논의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또 불난 중고차 수출단지, 58대 잿더미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20일 새벽, 다시 큰불이 났습니다. 0시 40분쯤 시작된 이 불은 소방 인력 181명과 장비 60여 대가 투입된 끝에 1시간 50분 만에 겨우 잡혔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중고차 50대가 완전히 전소되고 8대가 추가로 일부 탔습니다. 400㎡ 규모의 천막 창고와 중고 가전제품 등도 함께 소실되어 피해 규모가 상당합니다.

사실 이곳은 화재가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1월과 지난해 4월에도 큰불이 났던 곳인데요. 노후화된 시설과 밀집된 차량 배치가 반복되는 화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주변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소방당국에는 20여 건의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발화 지점을 비롯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표류한 이전 논의

이번 화재를 계기로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전은 10년 넘게 이어진 인천의 장기 현안인데요.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문제로 차질을 빚으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해 왔습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민간 중심의 사업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인천시와 IPA 등 공공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수출단지 조성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척은 더딘 상황이었고,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는 것은 주민 안전과 지역 발전 모두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할 때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현재의 수출단지가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고차 수출단지의 남항 이전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수출 기능을 강화하며 낙후된 기반시설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반면 연수구 내 다른 지역으로의 단순 이전은 또 다른 주민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명확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장기간 정체되었던 이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입지 선정과 사업 방식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단순히 불을 끄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왜 10년 넘게 같은 위험이 반복되었는지를 짚어보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