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르무즈 2년 내 무용지물"…이란 "원유 수출 막으면 전면 차단"

뉴I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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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6:36

발행: 2026년 9월 2일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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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가 2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모든 국가의 원유 수출을 막겠다고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는 교착 상태에 빠른 가운데, 양측의 대립이 지속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이 대체한다는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이란을 향한 경제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2년 안에 쓸모없는 해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산유국들이 육상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며 해협 의존도를 낮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베선트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물량의 50에서 70%가 지하 파이프라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맞물려 미국은 이란의 국제 금융망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고,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거래한 항공기 리스회사 등으로 제재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모두 수출하거나 아무도 못하게 할 것"

이란은 미국의 경제 압박에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화상 연설을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힐 경우,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모든 국가의 원유 수출도 전면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발언입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봉쇄를 더 강화한다면 단호하게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제재가 기존에 시행되던 것과 유사해 실질적 타격보다는 심리적 압박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를 이행한다면 즉각 상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교착 상태 빠진 종전 합의와 외교적 돌파구

양측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종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불과 3주 만에 고의로 위반했다며, 합의 유지 여부를 향후 정세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현재 미국의 해상 봉쇄와 경제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어와 저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 인사들이 테헤란을 방문했지만, 이란은 미국 측의 새로운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이란은 최근 미국의 군사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비서방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다자 무대에서 미국의 압박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로서는 비서방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미국의 압박을 돌파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위협이 맞서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양측 모두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적 충돌과 경제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