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실적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그러나 428억 대규모 배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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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5일 오후 12:47

발행: 2026년 2월 5일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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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가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회계 기준 변경과 주력 제품 '리쥬란'의 부진, 스킨부스터 시장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같은 날 428억 원 규모의 대규모 현금배당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는 적극적이어서 평가가 엇갈린다. 증권사들은 단기 실적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실적 기대치 못 미친 충격

파마리서치의 주가가 5일 장중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는 전날 발표된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충격이었는데요.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으로 집계된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7.7%, 20.4%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순식간에 매도세로 이어지며 주가를 끌어내렸죠.

이 실적 부진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표 의료기기 '리쥬란'의 내수 및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도 컸습니다. 기존 총액 인식 방식에서 순액 인식 방식으로 바뀌며 4분기 매출이 약 50억 원 가량 감소한 겁니다. LS증권은 이번 실적을 두고 **회계 기준 변경과 의료기기 매출 부진이 맞물린 '어닝 쇼크'**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경쟁 심화와 중국 진출 지연의 그림자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스킨부스터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이 점을 우려하며 파마리서치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스킨부스터 시장에 더 많은 경쟁사들이 진입하면서 단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익 창출이 예전만큼 쉽지 않아진 상황입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중국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계획이 지연되면서, 단기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피부과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파마리서치의 내수 매출 증가율이 그 추세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곧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읽힙니다.

상반된 신호, 대규모 배당과 장기 전망

그런데 한편으로는 상반된 신호도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같은 날, 파마리서치는 총 428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36%나 증가한 금액으로, 배당성향 25.1%를 기록하며 정부의 고배당 기업 분리과세 제도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에게 주주 가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증권가의 평가도 엇갈립니다. 일부는 스킨부스터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진출 지연을 문제 삼지만,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고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과 인센티브 증가로 인한 일시적 실적 부진이라고 분석하며, 상반기 중 조정이 마무리되면 상승세로 전환할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LS증권도 외국인 피부과 소비 증가 흐름에 파마리서치가 주도적으로 편승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채 목표가만 조정했습니다.

결국 파마리서치는 단기적인 실적 충격과 구조적인 시장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4분기 '어닝쇼크'는 분명히 우려할 만한 신호이지만,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여전히 유효한 장기 성장 논리는 회사에 대한 평가를 단순히 '부진'으로만 규정짓기 어렵게 만듭니다. 향후 주가의 향방은 실질적인 매출 회복, 특히 중국 시장 개척의 속도와 스킨부스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