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잇따른 공습…우크라,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

M뉴C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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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6일 오전 3:16

발행: 2025년 12월 26일 오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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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성탄절에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과 자체 드론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주요 타격 대상은 로스토프 정유공장, 템류크 석유 저장 탱크,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이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원을 차단하고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는 즉각 보복 공격으로 대응했고,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성탄절인 12월 25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영국제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과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로스토프 지역 정유공장, 크라스노다르 지역 템류크 석유 저장 탱크,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 등을 타격한 것. 러시아는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며 최소 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도 양국의 공방은 여전히 뜨겁다.

전쟁 자금원을 노린 공습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미사일로 로스토프 지역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정유공장은 러시아 남부 최대 석유제품 공급처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에 경유와 항공유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공격 이후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하며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스톰섀도 미사일은 250~560km 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전선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후방 시설까지 위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자체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크라스노다르 지역 템류크 항구 도시의 석유 저장 탱크와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을 공격했다. 템류크에서는 두 개의 석유 제품 탱크가 화염에 휩싸였고 약 2천㎡ 면적이 불에 탔다.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400km 떨어져 있어 드론의 긴 항속거리와 공격 능력을 보여준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전략이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수출로 얻는 외화가 전비 마련의 중요한 원천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러시아의 전쟁 지속력을 약화시키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러시아의 대응과 협상 난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즉각 대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템류크와 오렌부르크의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향후 에너지 시설 방어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상대방의 협상력 약화를 위해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점령지 반환, 안보 보장, 배상금 등인데,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 이번 공격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신호이자, 양측이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힘의 정치'를 보여준다.

전쟁의 향방과 국제사회의 역할

성탄절 공습은 전쟁이 여전히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밀 무기와 자체 드론 기술로 러시아 심장부의 전략적 시설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미국의 중재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협상 카드를 쥐려는 상황에서 긴장은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는지, 그리고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협상 국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지원 무기의 효용을 입증한 사례가 되었다. 스톰섀도 미사일은 영국이 제공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러시아가 후방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들고,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요소다.

결국 성탄절의 폭발 소리는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리고 평화를 향한 길이 험난함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