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하 딜레마 속 ‘대출 규제’에 주목…부동산 안정 vs 경기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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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1일 오후 6:03

발행: 2025년 9월 21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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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고심 중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 여지가 생겼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가 부담입니다. 특히 한은 연구는 대출 규제 강화가 금리 인하보다 집값 억제에 효과적이며, 금리 인하 전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금리 인하 압력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필요성 사이에서, 한은은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 간 균형을 맞추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향후 시장 변화와 연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대출 규제’가 관건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금리 인하의 명분이 생겼지만,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새로운 연구 결과는 금리 인하보다 대출 규제 강화가 집값 안정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정책 결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대출 규제, 금리 인하 앞서야 효과 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건전성 규제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할 경우 향후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1.6%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은 1.7%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규제 수단을 신규 도입하거나 서울 전 자치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합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규제 강화 시점입니다. 한국은행은 대출 규제가 기준금리 인하보다 먼저 이루어질 경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따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압력을 약 0.4%포인트 축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대출 규제가 금리 인하보다 46개월 늦게 시행될 경우 그 효과는 0.20.3%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최창훈 한은 거시모형팀 과장은 "대출 규제 없이 금리 인하가 먼저 이루어질 경우, 정책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해석되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금융 안정성을 위한 대출 규제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금리 정책과 별개로,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금리 인하 압력도 존재

이러한 대출 규제 강화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하면서 한국과의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 위험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낮추는 등 실물 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투자 위축,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이 뚜렷한 가운데,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9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도권 집값 불안…금리 인하의 발목 잡는 요인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불안정한 흐름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최근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48%를 기록했으며, 9월 둘째 주에도 0.12% 상승하며 6월 이후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지난 9월 7일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에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칫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신중한 태도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향후 전망: 복합적인 요인 속 신중한 결정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국내 실물 경기 지표의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대로 대출 규제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금리 정책을 조율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한국은행의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은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