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냉동창고 살인사건...500억 위조 상품권과 드러난 계획범죄 윤곽

M한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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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전 1:49

발행: 2026년 9월 9일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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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30대 카페 사장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일주일 전 냉동창고를 설치하고, 500억 원대 위조 상품권을 제작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범행 직후 AI에게 관련 내용을 질문하고 거짓 진술로 수사를 방해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지목된 브로커를 추가 입건하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냉동창고에 가둔 끔찍한 결말

경기 파주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의자인 30대 카페 사장은 지난 3일 오전, 상품권 거래를 협의하겠다며 피해 여성을 유인한 뒤 영하 20도에 달하는 냉동창고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은 약 27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뚜렷한 외상 없이 저온 환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이 냉동창고는 범행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에 화물차로 옮겨와 급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조차 갑작스러운 설치에 의아해했을 정도인데요. 게다가 범행 당일 피의자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카페를 임시 휴무 처리했으며, 범행 전후로 냉동창고를 여러 차례 드나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영화 촬영용"이라던 500억 위조 상품권

수사 과정에서 냉동창고 안에는 피해자의 시신 외에 또 다른 물건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액면가 기준 500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인데요. 피의자는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쇄업체를 직접 찾아가 영화 촬영용 소품이라고 속이며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업체 측이 가짜임을 알 수 있게 하라고 하자, 띠지에만 촬영용 문구를 넣는 방식으로 위조 상품권을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른바 상품권깡 업자에게 팔아 현금화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번 거래에서 상품권 감정 등 중간 역할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상품권이 위조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경찰은 피해 여성을 파주까지 태워다준 제3의 남성도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이 안 된다고 알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AI에게 물었던 냉기, 계획범죄 윤곽

이 사건에서 특히 주목되는 건 범행의 잔혹한 치밀함입니다. 피의자는 피해 여성을 유인할 때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내리게 한 뒤 전원을 꺼버려 외부 연락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더군다나 감금 직후에는 AI에게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한 정황까지 포착됐는데요. 범행 전에는 도구를 준비하고, 범행 중에는 기술을 동원하며, 범행 후에는 거짓 진술로 수사를 방해한 셈입니다.

피의자와 공범으로 지목된 브로커는 수사 초기에도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장소를 마정리라고 거짓말했지만, 실제 냉동창고가 있던 곳은 차로 10분 떨어진 운천리였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단순 우발적 범죄가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여부까지 검토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