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폭염, 온열질환자 속출
전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과 밀양은 낮 최고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았고, 대구와 경남 등 남부 지방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도 32도를 넘었고, 밤낮없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더위 속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1,301명, 이 중 6명이 사망했습니다.
전북 완주의 100세 여성과 전남 해남의 태국인 근로자 등 고령자와 야외 작업자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강원도 해수욕장에서는 구조 활동 중인 군인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복사열 차단이 생명 지키는 열쇠
무더위 위험을 키우는 핵심 요인은 햇빛에 의한 복사열입니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데요.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전체 사망 위험이 1.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복사열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모자보다는 상체까지 가리는 차광 우산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쌍고기압 장악, 폭염은 더 길어진다
인명 피해를 넘어 가축 25만 5,876마리가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축산 농가들이 얼음과 환풍기를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심각합니다. 장마가 끝난 뒤 쌍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8월 초까지 39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 일수는 과거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폭염 종료 시점도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경남도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충북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각 지자체가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