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복당·김남준 사직…인천 계양을 둘러싼 '친명' 내부 경쟁 본격화

경노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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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0일 오후 9:24

발행: 2026년 2월 20일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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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복당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직으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가 '친명계' 내부 경쟁 구도로 급변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송 전 대표와 대통령 측근인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은 단순한 후보 선발을 넘어 민주당 내 권력 재편의 시작으로 해석되며,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과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고향'을 둘러싼 대결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전 대표가 3년 만에 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일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은 송 전 대표는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며 정치 복귀를 알렸는데요. 바로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사직서를 내며 정치 일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주목한 곳은 인천 계양을입니다.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던 이 지역은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친명계' 내부에서 지역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지역 기반 vs 대통령 측근

이 경쟁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확고한 지역 기반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계양을에서 5선 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장도 역임한 '인천의 대부'라는 이미지죠. 복당 신청 자리에서도 가족사와 지역 인연을 강조하며 정치적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김남준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으로 불릴 만큼 이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자랑합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10년 이상을 함께한 원조 측근으로,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당내에서는 이 인연을 최대 강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친명'의 정체성을 공유하지만, 각자의 지지 기반과 정치적 자산은 명확히 다릅니다.

당내에서는 이미 교통정리 필요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방침을 밝힌 상태인데요. 한쪽은 오랜 지역구 의원이고, 다른 한쪽은 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지도부의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송 전 대표와 함께 복당을 신청한 윤관석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윤 전 의원은 돈봉투 사건으로 확정 징역형을 살고 가석방된 상황이라, 국민의힘 이훈기 의원은 그의 복당을 '유권자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내 갈등과 권력 재편의 서막

이번 계양을 경쟁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 재편의 서막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복당과 당권 복귀 움직임은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요. 현재 정청래 대표의 연임설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오가는 가운데, 송 전 대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당내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계양을 보궐선거는 지역구 확보라는 당면 목표와 더불어,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장기전의 첫 교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숙청 정치'에 대한 반발로 배현진 의원이 당원권 정지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야당의 혼란은 민주당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계양을에서의 친명계 내부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 표가 분산될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모든 눈은 이재명 대통령의 움직임에 쏠려 있습니다. 대통령이 두 사람 중 누구에게 무게중심을 두거나, 아니면 완전히 중립을 지킬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