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흔들…경제지표 공백 속 정책 갈등 심화

마네v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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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전 7:01

발행: 2025년 11월 18일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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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정부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며 연준은 정보 공백 속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파와 노동시장 우려파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며, 이로 인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45%까지 떨어졌다. 금리인하 기대 후퇴는 금·유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파장을 던지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연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위축됐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때 90%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4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기대감 하락은 연준 내부의 의견 분열과 경제지표 공백이라는 이중고가 맞물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셧다운이 만든 정보 공백

연준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정확한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시작된 미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동향,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9월 고용동향 발표가 7주나 지연될 예정이라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사실상 '깜깜이' 상태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정보 공백 속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양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연준 내부의 팽팽한 줄다리기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파와 노동시장 우려파 사이에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강하지 않고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일부 제한적'이지만 최근 인하로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반면 최근 임명된 연준 이사들을 중심으로는 경기 침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2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심각하지 않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높다고 보며,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내부 갈등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고용 시장 둔화 신호에 주목하며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12월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반면, 필요한 경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시장에 퍼진 파장

연준의 우유부절한 태도는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가는 0.5% 하락한 4,074.5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3% 떨어진 59.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 감축 가능성 같은 공급 차질 우려도 있었지만, 금리인하 지연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상승 압력을 상쇄해버렸습니다.

TP ICAP의 앤드류 뢰스너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 시설 공격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지연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데요.

불확실성 속의 전망

12월 FOMC를 앞둔 연준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경제지표 공백 속에서 내부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시장의 기대는 좌절되고 있습니다. 월러 이사가 강조했듯 연준은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있죠. 이러한 불확실성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딜레마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