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핵심자원 공급망 뚫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원유와 핵심자원 확보를 위한 부처 간 대화채널을 출범시켰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5월 통화 이후 한국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을 공급했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안정적 원유 수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7년간 이어진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됐습니다.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조속히 발효될 예정인데요. 이 대통령은 시장 개방 중심의 FTA가 아닌 포괄적 협력을 위한 경제협정 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은 통상 당국 간 공동 연구를 통해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방산·우주·AI로 넓어진 협력
이번 방문의 성과는 17개 양해각서와 협력문건으로 구체화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방산 분야인데요. 양국은 국방협력 MOU를 체결하고 멕시코군 현대화와 해양안보 수요에 한국 방산 기술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KAI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는 FA-50과 무인항공기, 위성의 운영·유지보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 가능성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우주 분야에서는 평화적 우주 탐사·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1월 '한-멕시코 우주의 날'을 계기로 구체적 사업을 발굴합니다. AI 협력 선언도 채택됐는데요. 한국이 주도하는 APEC AI 이니셔티브를 함께 점검하고, 2028년 APEC 의장국을 맡는 멕시코와 중간 점검회의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경제협정과 남은 과제
경제 협력의 실질적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은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했고, ICT·자동차·바이오 등 핵심 분야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문화 분야에서는 K-컬처 센터를 활용한 공동 제작과 인재 양성이 논의됐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2027년 방탄소년단의 재방문을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은 경제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양국이 이번에 마련한 대화 채널과 협력문건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