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파특보에 놀란 시민들
서울에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전북, 경상 서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이는 지난달 26일 경기 연천과 포천에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지 불과 일주일 만의 일입니다. 시민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에 코트와 패딩, 목도리를 서둘러 꺼내 입으며 초겨울 날씨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 옷차림으로 몸을 감싸는 모습이 포착되었죠. 서울시와 15개 자치구는 즉각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아침 기온
3일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영상 1도, 철원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오늘 아침보다 7~9도나 낮은 수치입니다. 대전과 춘천도 영하 1도를 기록했으며, 세종은 영하 2도, 과천과 충주, 원주는 영하 1도였죠.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월요일에는 복사냉각 현상까지 더해져 내륙과 산지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더 낮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은 순간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어 더욼 추위를 각오해야 했죠.
삼한사온 반복되는 초겨울 패턴
이번 추위는 주 초반에 찾아왔다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삼한사온' 현상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다시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전형적인 날씨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김해동 교수는 "적도 주변 태평양의 저온 현상이 초겨울에 뚜렷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평년 해수 온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일 아침까지는 추위가 이어지다가 5일부터는 기온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일에는 최저기온이 212도, 최고기온이 1621도로 올라 수요일에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지역별 특별 주의사항
강원 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동 지역에는 밤부터 새벽 사이에 비가 내릴 예정이며, 경북 동해안 지역에도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비가 예보되었죠. 전국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고,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 남부 지방 높은 산지에서는 얼음이 얼 수 있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해상에서는 물결이 최고 5m로 매우 높게 일어 항해와 조업 선박들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면서도, 이번 추위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