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정준하 '식신' 자존심 흔들…주우재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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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8일 오후 6:50

발행: 2026년 4월 18일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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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에서 하하가 정준하를 '퇴물'이라 지칭하며 예전 '식신' 이미지의 퇴색을 지적했다. 한편 주우재는 체중 70kg 진입을 발표하며 정준하에게 먹방 대결을 신청, 예능 내 세대 간 도전 구도를 만들었다. 이는 고정된 예능 캐릭터를 유지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프로그램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됩니다.

정말 '퇴물'이 된 걸까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정준하에게 '퇴물'이라는 돌직구가 날아들었습니다. 폐업을 앞둔 48년 차 백반집을 찾은 멤버들은 사연 주인공의 마지막 제육볶음을 함께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 자리에서 하하가 정준하를 향해 내뱉은 한마디가 웃음과 함께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하는 정준하가 예전처럼 많이 먹지 못한다며 히밥이나 쯔양 같은 젊은 먹방 크리에이터를 예로 들었고, 유재석 역시 그의 식사량이 예전과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거 '식신'으로 통하던 인물이 동료들에게서조차 이런 평가를 받는 모습은 세월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준하는 이 말에 발끈하며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멤버들의 장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의 개그를 넘어, 장기간 유지해온 예능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되고 있죠. 프로그램 안팎에서 정준하의 '먹는 모습'은 그를 상징하는 강력한 아이콘이었는데, 그 아이콘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겁니다.

주우재, 70kg의 자신감으로 도전하다

한편, 같은 방송에서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우재가 생애 처음으로 체중 70kg대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준하에게 공개적으로 먹방 대결을 신청한 것이죠. 이는 단순한 체중 증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예능 프로그램 내에서 한 멤버의 물리적 성장이 다른 멤버의 기존 포지션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세대 교체 신호탄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우재의 당당한 도전장 앞에서 정준하는 '식신'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 위협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구도는 예능 프로그램이 고정된 역할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시청자의 취향이 변하고, 프로그램 멤버들의 상황도 달라지기 마련인데요, 정준하의 '식신' 이미지는 그가 과거 '무한도전' 시절부터 쌓아온 강력한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나이와 건강, 그리고 주위의 기대치 변화 속에서 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우재의 성장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새로운 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능의 진화와 캐릭터의 수명

'놀면 뭐하니?'의 이번 에피소드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개인의 캐릭터가 어떻게 구축되고, 유지되며, 변화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사례를 제공합니다. 정준하의 경우, '많이 먹는 사람'이라는 단순명료한 이미지가 오랜 시간 큰 장점으로 작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점차 고정관념이 되면서, 그것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못하면 '쇠퇴'나 '변화'로 즉각 해석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죠. 프로그램이 시청자 사연을 해결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멤버들의 진짜 모습과 반응이 더 많이 노출되는 것도 이런 평가에 영향을 줍니다.

반면 주우재는 상대적으로 새롭고 유연한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체중 증가라는 신체적 변화를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아, 기존의 강자를 의식하며 도전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성장 스토리로 다가옵니다. 결국 예능 프로그램은 멤버 개인의 변화와 프로그램 전체의 진화를 동시에 수행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준하가 '퇴물' 소리를 들은 것은 단순한 개그의 소재가 아니라, 이런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마찰음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준하가 자신의 이미지를 재정립할지, 아니면 주우재와 같은 새로운 세력이 기존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