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적대적 인수 '7일의 최후통첩'…협상 결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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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8일 오전 3:22

발행: 2026년 2월 18일 오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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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7일 내 개선된 최종안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WBD는 파라마운트의 현재 제안이 회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규제 승인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WBD는 대안으로 넷플릭스와의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일주일 간의 협상 결과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협상 타결의 마지막 기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 글로벌로부터 받은 적대적 인수 제안을 또다시 거절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거절을 넘어 '7일 이내 최종 제안' 이라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WBD는 파라마운트가 지금까지 제시한 조건이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 1주일 안에 더 나은 조건을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을 떠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이로써 양사 간의 긴장감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한편, WBD는 이미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와의 830억 달러 규모 인수 협상인데요.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제안보다 이 넷플릭스 거래를 지지하며,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 안을 거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파라마운트는 1,080억 달러라는 더 큰 금액을 내건 자신들의 제안을 어떻게든 납득시켜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가치 평가와 규제 장벽의 싸움

양측의 입장 차이는 명확합니다. 파라마운트는 WBD 전체, 즉 영화 스튜디오부터 CNN, TNT 같은 케이블TV 채널 자산까지 모두 포괄하는 인수를 원합니다. 반면, WBD는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가격이 자신들이 가진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파라마운트 제안에는 '티킹 피(Ticking Fee)'라는 독특한 조항이 포함됐는데, 협상이 지연될 경우 파라마운트가 WBD에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WBD는 이 조항 자체가 파라마운트가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더 큰 걸림돌은 규제 문제입니다. 넷플릭스 측은 파라마운트의 인수안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규제 승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파라마운트 제안의 실행 가능성 자체를 흔들고 있는 셈이죠. 파라마운트 내부에서도 이 점을 인지하고, 최근 규제 승인이 지연될 경우 주주들에게 보상하는 조건을 제안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가격 인상 없이 조건만 보완한 것은 WBD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디어 시장 판도가 갈린다

이번 협상의 향방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지형을 바꿀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파라마운트가 WBD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파라마운트의 IP와 '해리포터', 'DC 코믹스', HBO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보유한 WBD의 자산이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이는 디즈니나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초거대 콘텐츠 왕국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고 WBD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WBD는 파라마운트와의 협상과 무관하게 자체적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CNN과 TNT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선하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 중이죠. 투자자들의 시선도 초조합니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 소식에 WBD 주가는 반등했지만, 협상 난항 소식이 전해지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향후 7일 동안 파라마운트가 과연 가격을 인상할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협상이 완전히 물거품이 될지가 모든 이의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