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항 인근에서 벌어진 해상 교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진입로인 모카항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군 함정을 대상으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측은 상륙함 1척이 완전히 파괴되고 호위함 4척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거나 일부가 침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봉쇄에는 봉쇄'라는 원칙을 들어 모든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후티는 육상과 해상을 가리지 않고 사우디 병력의 이동과 집결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적 도발을 넘어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세력 간 대립의 최전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브엘만데브를 지키려는 세력들
모카항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30~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과거 커피 무역항이었던 이곳은 현재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핵심 군수 및 보급 거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실 홍해에서 해협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모카항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나 다름없어서, 이곳을 장악하면 해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후티는 지난 9일에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모카항 무기고를 타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고, 이에 예멘 정부는 지난 15일 항구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공격이 결국 핵심 항구의 기능을 멈추게 만든 셈입니다. 물론 후티의 발표가 단측적 주장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중동 해상 안보의 뇌관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홍해를 통한 상선 운항 안전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후티의 주장이 단측적인 발표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독립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세계 무역과 에너지의 핵심 동맥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데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불안정해질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로는 물론, 중동 산유국의 수출 경로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사우디를 비롯한 연합군은 해상 봉쇄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태가 중동 해상 질서를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