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쿠팡 신뢰 추락
12월 초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해킹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됐습니다. 쿠팡은 유출 규모를 두 차례나 정정하며 혼란을 키웠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가 1500만 명 선이 무너지는 등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쿠팡의 기술 경영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확대됐습니다.
업계·정치권 “윤리 없는 혁신은 없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쿠팡에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혁신은 윤리와 신뢰 위에서만 지속된다”며 데이터 보안 방기, 알고리즘 조작 의혹, 소상공인 단가 압박 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쿠팡의 행태가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나섰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실제 저장 계정 3000개)를 ‘셀프 면죄부’라 비판했고, 이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6.45% 상승한 점을 두고 “대한민국 정부를 패싱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통해 일벌백계로 경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사과, 그리고 남은 과제
한 달 만인 12월 28일, 김범석 쿠팡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을 인정한다”며 송구함을 표했고, 유출 정보 100% 회수 및 외부 유출 없음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 고객 대상 보상안 마련과 정보보안 시스템 전면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청문회 불출석으로 책임 회피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았습니다. 쿠팡은 앞으로 데이터 보안 강화는 물론 알고리즘 투명성,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대형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