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BH' 의혹 반박에도 청문회 앞 여야 대립...법무부 '임명·낙마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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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9일 오전 5:33

발행: 2026년 9월 9일 오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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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인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BH' 언급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이 제3자에게 왜곡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김 후보자 임명 시 공정성 논란, 낙마 시 공소청 및 중수청 출범 차질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녹취록으로 본 'BH' 의혹의 전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인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직접 공개하며 논란에 불을 끄려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의 녹취 내용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 식약처장에게 챙겨봐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을 뿐 'BH'라는 표현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김 후보자와 통화한 지인 양모 씨가 이후 신약 개발사 관계자 강모 씨에게 'BH를 통해 보고하라'고 전달한 부분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양 씨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입장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전 사퇴는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식약처 청탁부터 후원금 약속까지

이번 논란의 발단은 2021년 여성 사업가 양 씨의 부탁으로 김 후보자가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임상시험을 서두르라고 말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후원금 5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한 정황을 포착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는데, 김 후보자는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법원 심문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과 과거 음주운전 및 성범죄 사건 변호 이력까지 겹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공익적 민원 전달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녹취와 자료들이 계속 나오면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임명도 낙마도 부담인 법무부 딜레마

김 후보자를 둘러싼 상황은 법무부에도 큰 골칫거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약 임명이 확정된다면, 본인의 검찰 처분을 다투는 와중에 관련 사건을 맡은 검사들의 인사나 지휘를 내릴 때 공정성 시비가 불가피합니다. 반대로 낙마할 경우에는 내달 2일로 예정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생깁니다. 인력 배치와 사건 이관, 새 업무 기준 마련 등 시급한 조율이 산적한데 장관 공석으로 직무대행 체제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현재 검사장급 간부 인사가 중단되고 평검사 소규모 전보 인사만 진행되는 등 조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핵심 증인 채택을 두고 여전히 대립 중인데, 9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증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