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만에 열린 잠실 개표소…247만 장 투표지와 사라진 CCTV

MK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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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일 오전 5:17

발행: 2026년 7월 3일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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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특위가 27일간의 봉쇄 끝에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진입해 투표함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을 확인했습니다. 훼손 흔적은 없었으나 샤워실 보관과 CCTV 미비 등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났고, 여야는 투표함 이송을 두고 대립했습니다. 한편 시위는 초기 참정권 문제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변질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27일 만에 열린 개표소, 그 안에는

2026년 7월 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경찰 1,500여 명을 투입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6월 5일부터 이어진 개표소 봉쇄 시위가 27일 만에 뚫린 건데요. 위원들은 약 40분간 내부를 살폈고, 투표함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육안상 투표함에 훼손이나 무단 개봉 흔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특위가 현장을 빠져나가자마자 대기하던 시위대는 다시 입구를 봉쇄했고, 현장은 또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샤워실에 쌓인 투표함과 사라진 감시망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보관 상태였습니다. 투표함과 투표지가 경기장 내 샤워실에 보관되어 있었고, 출입구를 제외한 내부에는 CCTV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전체 247개 선거구 가운데 CCTV가 제대로 작동한 곳은 40곳에 불과했다는 점도 확인되었죠. 민주당 측은 이런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하루빨리 안정적인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투표함 개수 확인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옮길 경우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투표함을 반출하지 않고 현장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부정선거론으로 번진 갈등의 향방

이번 사태는 처음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참정권 침해 문제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내세우는 중장년층 시위대 중심으로 성격이 크게 변질되었습니다. 극우 세력의 유입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 무단 검문, 언론사 및 경찰 폭행 등 불법 행위가 잇따르면서 시위에 대한 여론도 크게 갈렸습니다. 국조특위 일각에서는 CCTV 미비 등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근거로 재검표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개표는 이미 마무리되었고 민선 9기 지자체장들의 임기도 7월 1일부터 시작된 상황이라, 재검표의 실익을 두고도 여야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7일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