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 중이지만 현직 의원의 불체포특권이 걸림돌입니다. 김 전 시의원은 ‘쪼개기 후원’과 ‘유령 재단’ 운영, 가족 회사를 통한 서울시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서울시는 관련 계약을 감사 중입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수사 현황
지난 1월 김경 전 시의원은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수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의 요구로 2022년 1월 돈을 전달했고, 같은 해 8월 돌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알게 된 뒤 바로 반환했다”며 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 측근 남씨 등을 조사했습니다. 남씨는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강 의원 측은 이를 부인하며 진술이 번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PC에서 발견된 녹음 파일로 강 의원 측 주장과 다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 2명에게 금품 로비를 논의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수사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1억원을 돌려받은 후 지인 명의로 1억3200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있습니다. 최근 김 전 시의원 남동생 재단 회원이 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확인되며 차명 후원 의혹이 짙어졌습니다. 경찰은 강 의원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경 가족 회사의 ‘문어발’ 확장과 특혜 의혹
김 전 시의원은 가족 회사 특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과 가족이 연관된 회사는 최소 11곳입니다. 이들 회사들은 서로 자금을 빌려주고 동일한 주소지를 사용하며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 특히 남동생이 대표인 부동산 시행사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오피스텔을 매각해 282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 자금으로 사회복지재단 3곳을 설립했습니다.
재단들은 실적이 미미함에도 서울시의 50플러스센터 동대문 지점, 성동구 노인복지관 운영권 등을 수주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이 재단 이사회에 참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와 구청은 관련 계약을 감사 중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김 전 시의원이 시의회 권한을 이용해 예산을 확보하고 가족 회사를 통해 집행하는 ‘문어발식’ 특혜 구조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PC 자료로 가족 회사와 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입니다.
정치권에 던지는 파장과 향후 전망
녹음 파일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2명 등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등장해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선우 의원은 현직 의원이라 불체포특권이 적용되어 구속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시 특혜 의혹이 공공기관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와 SH 등이 김 전 시의원 가족 회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가 추가 조사될 전망입니다. 수사 마무리 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