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년간 실질소득 1%대 '제자리걸음'
최근 10년간 20대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연평균 1.9%에 그치며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30대(3.1%), 40대(2.1%), 50대(2.2%)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20142019년 연 2.6%였던 실질소득 증가율이 최근 5년(20192024년) 동안 연 1.1%로 더욱 둔화되며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층의 불안정한 경제적 기반과 미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고용의 질 저하…'좋은 일자리' 찾기 어려워
20대 실질소득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용의 질적 저하가 지목됩니다. 통계상 청년층의 실업률은 감소하고 고용률은 상승하는 등 양적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20대의 비정규직 비율은 32.0%에서 43.1%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소득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20대 명목 소득 증가율 또한 연평균 4.0%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으며, 특히 근로소득 증가율은 3.6%에 머물러 소득 증대가 더디게 이루어졌습니다.
체감 물가 상승…'번 돈' 전부 물가에 묶여
높은 물가 상승률, 특히 외식 물가 상승이 청년층의 실질소득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0대 가처분소득이 소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외식비와 음식·숙박비 등 체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지난 5년간 20대 체감물가 상승률은 연 2.8%로, 이전 5년(연 1.1%)보다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늘어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 '가짜 번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의 경우 주거비, 대출 상환 등 고정 지출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정책적 대안…노동시장 개혁과 물가 안정 병행
한국경제인협회는 청년층의 실질소득 개선을 위해 노동시장 정책의 다변화와 외식물가 안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고용 훈련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식재료비 부담 완화, 유통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외식 물가를 안정시켜 청년층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때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