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미군기지를 노린 이란의 공격
이란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중동 긴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쿠웨이트군은 적대적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자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범죄에 맞서는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번 도발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보복 공세가 격화된 결과로 풀립니다.
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해협 통행권을 두고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군이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하자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이번에는 쿠웨이트로 공격 대상을 넓혔습니다. 여기에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내부 결혼식장에서 70여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며 국제적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인근 통신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조선 대 유조선' 전략과 맞서는 이란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유조선 대 유조선'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해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것에 동일한 방식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당연히 이란도 굴복하지 않고 장기전을 예고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2025년 6월 이후 외부 압력에 충분히 대응해왔으며 장기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까지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이란 인프라 무력화를 경고하며 지역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어디로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유가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91.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수요가 늘었고, 전 세계적인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물론 브렌트유는 장중 9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가능성 언급으로 소폭 하락하며 조정받았습니다.
현재 유가 움직임은 순전히 중동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데, 이 통로가 위협받을 경우 공급망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는 강경 발언이 시장 불안감을 조성해 유가를 부추겼다고 분석했고, UBS 역시 원유 재고 지속 감소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가 평화 협상 카드를 꺼내며 유가 추가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대화로 전환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