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1년 뒤 발견된 유해…유족 분노와 국가 책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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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9일 오후 3:48

발행: 2026년 3월 9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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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발생 1년 2개월 만에 기체 잔해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되며 초기 수습 과정의 부실함이 논란이다. 유족들은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며 전면 재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국토교통부는 공식 사과에 나섰다. 사고 원인 조사는 이제야 본격화되는 상황으로,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사고 발생 1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추가 유해가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9점이 나왔는데요, 이는 초기 수습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유족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논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초기 수습은 제대로 됐나

참사 발생 직후, 유해와 유류품 수습은 국가가 주도하는 대규모 작업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잔해 더미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된 사실은 초기 작업이 얼마나 세심하지 못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유족협의회는 이번 발견을 두고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를 지키지 못한 부실 수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일부 유족은 1년 만에 수습된 가족의 유해 사진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당연히 논란의 중심에는 ‘왜 지금에서야 발견되었는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직후 공항 노지에 방치된 잔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수차례 요구해 왔지만, 제주항공, 국토부, 공항공사, 경찰 등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만 반복됐다고 지적합니다. 이로 인해 유해 수습이라는 기본적인 작업마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의 목소리와 요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족들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가지 주요 요구사항을 내놓았는데요. 첫째는 초기 수습 과정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책임자 문책, 둘째는 잔해 전량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밀 재수습 즉각 시행, 셋째는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수립이 완료되기 전까지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중단이었습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사과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뒤늦고 부실한 내용의 사과는 희생자를 두 번 죽이고 유가족을 기만하는 처사” 라며 진정성을 의심했죠. 단순한 사과가 아닌,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되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발견된 유해 9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감식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번 주 말에서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입니다.

정부의 대응과 남은 과제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를 대표해 깊이 사과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초기 수습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재조사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잔해물 재조사는 전체의 약 3분의 2가 진행된 상태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이관됐습니다. 위원회는 아직 조직 구성 단계라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수립 중인데요, 사고 발생 1년여 만에야 본격적인 원인 조사 체계가 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유족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유가족 지원단 운영과 잔해 보관 가설 구조물 설치 등 지원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근본적인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장치 마련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국가의 재난 대응 시스템과 희생자에 대한 존엄한 처우라는 더 큰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