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2년 연속 상승, 0.8명대로 회복…지속 가능할까

뉴한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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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6일 오전 6:18

발행: 2026년 2월 25일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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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해 0.8명대를 회복했고, 출생아 수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혼인 증가와 에코붐 세대의 출산,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 상승세가 인구 구조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며, OECD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 등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며 0.8명대로 회복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되찾은 수치입니다. 출생아 수도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6.8% 늘어나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8년간 이어지던 하락 곡선이 꺾이며 인구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작은 희망의 싹이 트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반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결혼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점입니다. 혼인 건수는 2022년 최저치를 기록한 후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혼인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요인은 인구 구조 때문인데요,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이른바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 초중반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출산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 12월 출생아 수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는 30대 후반 여성들의 출산 증가가 특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정책의 효과와 지역의 성공 사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로 초기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9세 미만까지 확대하는 등 경제적 안전망을 강화해 왔습니다.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 기준을 완화한 것도 출산을 고려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인데요, 전라남도 강진군은 출생 순위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에게 매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최대 7년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합계출산율 1.61명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체감도 높은 경제적 지원이 출산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속 가능성과 남은 과제들

그러나 이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의 상승세가 에코붐 세대의 인구 효과와 코로나 이후의 기저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는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인구 구조적 지속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의 출산율이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입니다. 0.8명이라는 수치는 평균 1.43명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에는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죠.

따라서 이번 반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많은 전문가와 기사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주거와 일자리 문제입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또한, 육아휴직 확대와 아빠의 육아 참여 증가 같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고무적이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직장 문화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출산율 상승의 초록불이 완전히 켜지기까지는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