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벌어진 인신매매 시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이 한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인신매매하려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300만 원의 고수익을 약속받고 캄보디아로 유인되었지만, 실제로는 범죄 조직에 팔려갈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한 여성이 지인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체포된 남성들이 캄보디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기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 증언이 나온 점입니다. 가해자들은 7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중국인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가혹 행위는 새로운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막아선 경찰의 작전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경찰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탑승구에 경찰관을 배치해 출국을 시도하는 한국인들을 검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텔레그램 지인이 보내준 항공권으로 캄보디아를 향하던 30대 남성이 출국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제지되었고, 다음날인 16일에도 20대 남성이 유사한 이유로 출국이 막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출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의 경우, 출국 실패 직후 텔레그램 대포통장 모집 대화방에 '출국 실패'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일부 '장집'들은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내세워 대포통장 명의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력 대응에 나선 정부와 기업
이러한 위기 상황에 정부와 기업들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범죄에 한국인을 유인하는 구인 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긴급심의를 통한 신속한 삭제 조치를 지시했으며, 외교부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월 31일까지 한국발 캄보디아행 항공편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10월 10일부터 연말까지 출발하는 모든 캄보디아행 항공편에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캄보디아 등 여행경보 지역에 대한 연수와 봉사활동을 자제하거나 금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양국 정부의 외교적 마찰과 협력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인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한국인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여행경보 상향 조치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자국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 총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국 측은 체포된 60여 명의 한국인 조속 송환을 요청했으며, 사망한 대학생의 부검 및 유해 송환 절차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양국은 스캠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이번 사태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내면서 국민 보호 시스템의 재정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공항 전진 배치가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인 예방 체계로 자리잡을지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공항 단속이 범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활용해 아시아 치안 당국과의 합동 수사 공조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UN과 OECD 차원에서의 국제 공조 강화와 범죄 수익 환수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현지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발협력 사업 모색도 논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