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신형 ICBM 공개·中 총리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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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2일 오후 12:17

발행: 2025년 10월 11일 오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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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20형' 등 첨단 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한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와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북중러 연대를 부각했습니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협력 강화와 '반서방'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군사력 과시와 함께 내부 결속을 다지는 다목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북한, 당 창건 80주년 맞아 대규모 열병식…신형 ICBM 등 군사력 과시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비롯한 첨단 무기들을 공개하며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이번 행사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주요 외빈들이 대거 참석하여 북중러를 중심으로 한 '반서방 연대'를 부각했습니다.

신형 ICBM '화성-20형' 등 최첨단 무기 공개

이번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형 ICBM '화성-20형'의 등장입니다. 뭉툭한 탄두부를 특징으로 하는 이 미사일은 적재 공간을 늘려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 탑재 능력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여 1만 5천 킬로미터 이상을 비행하며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형 ICBM '화성-20형'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외에도 북한은 상대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와 중장거리 전략미사일 '화성-16나'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한 번에 9기의 자폭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무인전술공격기 발사대도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전장에서의 무인기 활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밖에 '천마-20' 전차,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과 '화살-2', 지대공미사일 '별찌-1-2', 600mm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신형 무기들이 열병식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북한이 전 방위에 걸친 군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남한 향해 '가장 적대적인 국가' 명시

열병식 중계 과정에서 조선중앙TV는 북한 강원도 회령군 제1군단을 '공화국 남쪽 국경의 강철 보루'라고 소개하며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명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미국이나 남한을 위협하는 발언은 자제했으나, 남한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분명히 하고 북한 체제의 자위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첨예한 남북 관계의 긴장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핵 무력을 통한 안보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러시아와 연대 과시…북중러 삼각 구체화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하는 자리로 활용되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부의장 등 11개국 대표단이 주석단에 자리했으며, 특히 러시아 파병 부대인 '특수작전군종대'가 북한군과 함께 진군하는 모습은 양국 간 군사 협력의 심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들이 북한의 신형 ICBM '화성-20형'을 함께 지켜보는 장면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패권'에 반대하며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 투쟁을 강조하며, 비서방 국가들과의 결집을 통한 국제 질서 재편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패권'에 반대하며 비서방 국가들과의 결집을 강조, 북중러 연대의 공고화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초청되어 북한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리창 총리 방북…북중 관계 재확인

열병식 직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에서 양측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서로의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북한의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지지하고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할 의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올해가 한국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참전 75주년이 되는 해임을 맞아 양국이 공동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리 총리의 이번 방북은 2009년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부 결속 다지기 위한 행사

열병식 다음 날인 11일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군중 시위와 횃불 야회가 열려 '불패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외부 세계에 북한 체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는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예의주시' 입장

한국 대통령실은 이번 북한 열병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 내부 행사"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신형 무기 공개와 북중러 연대 강화 움직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열병식은 첨단 무기 공개, 북중러 연대 과시, 내부 결속 강화라는 다목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