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시대 ETF, 코스닥 시총까지 추월하다

데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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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8일 오후 9:35

발행: 2026년 6월 28일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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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이 순자산 500조 원 시대를 열며 코스닥 시가총액까지 추월했다. 올해만 100개가 늘어난 1,142개 상품이 상장되었고, 5월 25일 ETF 순자산 519조 원이 코스닥 시총 499조 원을 2002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넘어섰다.

500조 원을 돌파한 ETF 시장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50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5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519조 7,474억 원을 기록했고, 26일 기준 시가총액 역시 502조 4,556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에만 약 100개가 늘어나 총 1,142개 상품이 상장되면서 투자자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입니다. 작년 말 297조 원대였던 ETF 순자산은 올 1월 300조, 4월 400조, 5월 500조를 차례로 돌파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개당 소액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의 특성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크게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마저 넘어섰다

ETF 시장의 확대는 단순한 자산 증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5월 25일 기준 ETF 순자산 519조 7,374억 원은 같은 날 코스닥 시가총액 499조 3,040억 원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2002년 10월 ETF가 국내에 처음 상장된 이후 24년 만의 역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사실 5월 23일에도 1차 역전이 있었습니다. 당시 ETF 순자산 501조 3,870억 원이 코스닥 시총 500조 9,414억 원을 넘어선 것이죠. 다음 날 코스닥지수가 2.0% 오르며 일시적으로 시총이 다시 앞서기도 했지만, 25일 다시 ETF가 역전하며 우위를 굳혔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19일부터 26일까지 1,000을 밑돌며 약세를 보인 데다,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였습니다.

다만 ETF 순자산은 운용 수수료 등 부채를 제외한 수치라는 점에서 시가총액과 평가 방식이 다릅니다.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두 시장 사이 자금 흐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성장 흐름

낮은 수수료와 분산 효과 덕분에 ETF는 꾸준히 매력을 더해왔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장기·분산 투자를 위한 도구로 ETF가 자리 잡으면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는 흐름입니다.

물론 성장세가 영원히 계속되긴 어렵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있고, 상품 수가 늘수록 수익률 차별화는 어려워집니다. 그럼에도 500조 원 시대의 서막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ETF가 더 이상 보조적인 투자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