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정 '한식의 날'…K푸드 세계화 과제와 식탁 위 미식외교

파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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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10:53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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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뒤 첫 기념식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정부는 발효문화 계승과 푸드테크, 관광 연계,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는데요. 컨퍼런스에서는 1020 세대 접점 확대와 전통 고유성 유지가 과제로 꼽혔습니다. 경북 미식외교와 샘표의 전통 장 재해석도 주목받았습니다.

첫 법정 기념일로 자리 잡은 한식의 날

10월 24일, '한식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뒤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외교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고, 23일부터 사흘간 한식대축제도 함께 진행됐는데요. 라이브 조리 시연과 쿠킹클래스,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한식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비전은 네 가지입니다. 전통 발효문화의 계승, 인공지능과 푸드테크를 활용한 혁신, 지역음식과 관광 연계,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입니다. 전승에 기여한 유공자 6명에게는 표창이 주어졌습니다.

열풍을 이어갈 조건

같은 날 컨퍼런스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가장 자주 나온 키워드는 '1020 세대'였는데요. 김숙진 CJ제일제당 실장은 미국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비고를 알리는 전략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가 한식을 자기 문화로 받아들이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대로 전통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정라나 경희대 교수는 장과 김치, 술, 밥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발효 문화의 고유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손종원 셰프는 두릅 같은 계절 식재료의 매력을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과제는 익숙하게 접하게 하되 정체성은 잃지 않는 것으로 모아집니다.

식탁 위 외교, 그리고 전통의 재해석

행사장 밖에서는 미식외교가 펼쳐졌습니다.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테이블 2026'에는 주한 대사 부인회와 외교기관, 경제인 50여 명이 참석해 경북 식재료로 만든 메뉴를 맛봤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식품을 매개로 문화와 관광, 산업 전반의 교류를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의 시도도 눈에 띕니다. 샘표는 영조의 기록을 토대로 재해석한 조선고추장과 토장을 선보이며 왕실 식문화를 현대 장류로 풀어냈습니다. 김혜경 여사도 기념식에 참석해 한식이 세계인의 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공개 행보가 늘면서 해외 문화행사 예산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됩니다. 문체부는 별도 예산이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