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건 협력문건, 핵심은 항공우주와 공급망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026년 9월 24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17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항공우주산업 양해각서입니다. FA-50 경전투기와 무인항공기, 위성 등 KAI 플랫폼의 운영과 유지보수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현지 공급망 구축이 이번 협력의 핵심입니다. 국방협력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돼 멕시코군 현대화와 해양 안보 수요에 맞춘 방산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됩니다.
치안과 경제, 제도적 기반까지 넓혀
치안 분야에서는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공동 작전과 범죄 정보 교류, 도피 사범 검거 및 송환을 담은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장학금과 학술 교류, 국제개발협력포럼 신설, 문화, 관광, 우주, 세관, 농업기술, 지적재산, 반부패 협력 등도 포함됐죠. 경제 및 산업·자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무역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국장급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을 운영하며 광물자원 통계 공유와 지속가능한 광업 기술 경험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 이후 중단됐던 경제과학기술공동위도 재개해 연례화한다는 점이 실질적 변화로 꼽힙니다.
AI 협력과 중남미 거점 전략
양국은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반영한 AI 협력 원칙과 APEC AI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한 AI 협력 선언도 도출했습니다. 중간 점검회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멕시코를 중남미 거점 협력국으로 확보하고 AI 신흥 유망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에 헌화하고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1847년 멕시코 침공 당시 희생된 생도 6명을 기리는 공간에서의 헌화는 상징적 일정으로 평가됩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이어졌고, 양국은 무역·투자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지역 안보 협력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