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실종자 1900명 넘어…12년 전 다큐가 경고한 재난

YK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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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9일 오전 1:03

발행: 2026년 8월 29일 오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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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홍수로 실종자가 1,900명을 넘고 사망자도 500명 이상 집계되었습니다. 한국인 9명을 포함한 외국인 피해가 컸으며, 시속 170km에 달한 토석류가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12년 전 EBS 다큐멘터리가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재난을 경고했던 만큼, 이번 사태는 기후 취약국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하루 만에 두 배로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 재난 당국이 28일 발표한 실종자는 총 1,924명으로, 사고 직후 집계된 977명에서 불과 사흘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망자도 579명으로 집계되었는데요. 특히 힌두교 성지와 순례길이 있는 지역이라 외국인 방문객이 많았고, 이 때문에 외국인 실종자만 517명에 달합니다. 한국인 직원 9명도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되어 생사 확인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이 대량으로 파손되어 네팔 북부 주민 25만 명이 고립되었고, 통신과 전기마저 끊겨 현장 상황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당국은 1만 7천 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헬기에 의존한 제한적인 작업으로 인해 추가 매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속 170km의 검은 물결

이번 재난의 파괴력은 토석류의 엄청난 속도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항공지구물리 원격탐사센터 분석 결과, 빙하 붕괴 지점에서 중국 접경 지룽 국경검문소까지 약 20km를 물이 이동하는 데 단 7분이 걸렸습니다. 이는 시속 약 171km에 달하는 속도로, 일반적인 산사태 시속 20~40km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위력 앞에 강변 마을과 국경검문소는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피해 규모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교량 80개와 약 40km 구간의 도로가 날아갔고, 한국 기업들이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소 댐도 유실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마을 전체가 진흙더미에 잠겨 구조대가 강의 구분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12년 전에 예고된 재난

이번 재난이 발생한 뒤, 2014년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서 하루 만에 258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 융해와 이로 인한 거대 호수 형성의 위험을 경고했는데요. 트리부반대학 나렌드라 카날 교수는 당시 영상에서 임자 호수가 터질 경우 백만 명이 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홍수는 빙하 말단부 추락으로 강을 막았다가 둑이 터진 복합 재난으로, 영상 속 경고와는 원인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불안정성이라는 근본 원인은 동일합니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히말라야 지역의 치명적인 재난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네팔은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의 기후 변화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 비극은 기후 취약국가들이 마주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