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잇따라 만난 샘 올트먼, AI 경쟁력과 반도체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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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2:05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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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해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를 선물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갖고 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삼성 사장단 향한 메시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삼성과 SK 경영진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31일 오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는 삼성전자와 금융, 바이오 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는데요. 주제는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이었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른다는 겁니다. 그는 AI에 말로 지시하는 시대에는 키보드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30만 원 키보드의 의미

간담회에서는 오픈AI의 첫 하드웨어 제품인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트먼 CEO는 참석자들에게 이 제품을 선물했는데요. 가격은 23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만 원입니다.

이 키보드는 문자 입력보다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제어하는 데 특화됐습니다. 기계식 스위치 13개와 회전식 다이얼, 조이스틱, 터치 센서를 갖췄고, LED 조명으로 AI의 작업 상태를 보여줍니다. AI에 명령을 내리고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풀이됩니다.

삼성은 이번 간담회를 전사적 AI 전환을 위한 사장단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했습니다. 앞서 2300명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AI 교육을 마칠 계획입니다.

SK와는 반도체·데이터센터 논의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트먼 CEO와 오찬을 가졌습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도 자리했지만 구체적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오갔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SK는 지난해 10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SK텔레콤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회동이 반도체와 인프라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