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은 장맛비, 남부지방은 찜통더위
2026년 7월 20일 월요일 아침부터 전국의 날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20~30mm 안팎의 세찬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내일인 21일에는 수도권에 최대 120mm의 폭우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하천 주변이나 지하 공간의 안전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광주와 대구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고, 제주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미 전남·경남·제주 일대에는 열대야주의보가, 충청 이남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어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장마 후반기 지반 약화…산사태 위험 커져
사실 이번 비는 장마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 내리고 있어서 우려가 큽니다. 최근 경북 의성과 대구 군위 지역에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진 적도 있었는데요.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상당히 약해진 상태라서,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나 토사 붕괴 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 당국은 경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그 밖의 지역에는 '주의' 단계를 각각 내렸습니다. 산과 급경사지 주변으로는 접근을 자제하고, 하천변과 지하차도 출입도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돌풍과 벼락을 동반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정체전선 영향…잦은 비 반복
이번 주 내내 우리나라는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비가 내리기를 반복할 텐데요.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주 후반까지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물론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에는 습도 높은 무더위가 나타날 겁니다. 서울은 28도 안팎을 보이겠지만, 남부지방은 33도를 웃돌며 온열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출근길 우산은 필수이며, 장마 기간 내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