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 수사 '절반의 성공'…임성근 구속에 이종섭 등은 기각

MM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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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5일 오전 1:45

발행: 2025년 10월 23일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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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특검 수사에서 법원이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되었으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되었다. 특검은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계획이며, 수사 기한 연장을 통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의 이중 판단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원이 엇갈린 판단을 내렸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반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법원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그가 배우 박성웅에게 2시간 동안 전화를 걸어 만남 사실을 부인하도록 압박한 정황을 중점적으로 검토했죠. 특검팀이 확보한 휴대전화 내 수중 수색 사진이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이종섭 전 장관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 5명에 대해서는 혐의의 기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에 대해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로 알려진 질책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기록 이첩을 보류하고 임 전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 측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사실관계는 소명되었으나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재판 과정에서 이들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툴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의 극명한 반응

민주당은 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영장 재청구를 촉구했고, 전현희 최고위원은 "정의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대 특검이 모두 사실상 실패했다"며 민주당 정권 몰락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영장 기각은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 시도가 무산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로 인해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사 전망

특검팀은 구속된 임성근 전 사단장을 다음 주 초부터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하여 그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관계, 그리고 개신교계를 통한 로비 시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는 수사 외압 의혹의 동기를 규명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특검은 수사 기한이 29일까지인 만큼, 연장을 요청해 다음 달 28일까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법원의 이중 판단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가 법적 권한을 가진 '수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사 외압'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법적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특검 측은 여전히 수사 외압 관련 사실관계가 명백히 소명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