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진 줄 알았다는 현장
2026년 8월 28일 오전 11시 40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한 페인트 원료 생산 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폭탄이라도 터진 듯한 굉음을 들었고, 공장 건물 파편이 도로 맞은편까지 날아가 추가 불똥이 튀는 등 주변 지역까지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6대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했으며, 약 4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화재는 인화성 물질이 밀집한 공장에서 시작돼 진화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줬습니다.
6층과 8층 계단에서 발견된 사망자들
이번 참사로 인해 총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공장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70대 여성 조리원은 급히 대피하던 중 외부로 떨어진 낙하물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또 공장 내부 6층과 8층 사이 계단에서는 필리핀 국적의 20대와 30대 남성 노동자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화재 초기 연락이 두절됐던 인력으로, 진화 작업이 진행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망자 3명은 모두 현장에서 즉각 대피하지 못하거나 낙하물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는 30대 필리핀 국적 직원 1명과 낙하물에 맞은 소방관 1명으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년간 세 차례 화재…이번엔 참사로 이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동식물성 기름을 추출하는 생산라인이나 유증기를 배출하는 설비 인근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공장에는 동·식물성 기름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불이 급격히 번졌고, 이 때문에 건물이 뼈대만 남을 정도로 전소됐습니다. 해당 공장은 최근 4년간 세 차례의 화재 전력이 확인됐습니다. 기름보일러와 탱크에서 불이 났던 과거 사고들은 이번 참사의 안전관리 허술을 보여주는 단서로 지적됩니다. 사고 직후 노동 당국은 해당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장기수 천안시장도 현장을 긴급 방문해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으며, 천안시는 피해자 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1대 1 행정 지원에 들어갔습니다.